익산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침입한 20대 절도범이 이 학교 유도부원에게 제압당한 뒤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A씨를 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께 부송동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A(24)씨가 침입했다.
A씨는 이 학교 기숙사 복도에 있는 사물함 몇 개를 열어보다가 문이 열린 숙소 안으로까지 침입했다.
이에 숙소 내 옷장을 뒤적이던 A씨는 때마침 방문을 열고 들어온 건장한 유도부원인 B군과 마주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급히 복도로 달아났으나, 결국 뒤쫓아온 유도부원 B(18) 군에게 팔과 다리를 제압당한 뒤 B군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호기심에 기숙사에 들어왔다가 방문이 열려 있어서 잠깐 머물렀다"며 "물건을 훔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을 붙잡는데 유도부원 B군의 도움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용감하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준 B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고교 기숙사 침입한 한 절도범 유도부원 학생에게 제압당해 붙잡혀
- 사건사고
- 입력 2018.11.18 15:23
- 수정 2018.1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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