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2회 현장방문 애로 청취
중소기업지원협-소상공인조합
정책공유-기관별 장단점 보완
수출성공 패키지사업 94개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판매나서
온누리상품권 구매 모범사례로
맞춤형 채용박람회 7회 개최

거세게 분 경기 한파에 전북경제는 올 한 해 동안 어깨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했다.

내수 경기 침체는 물론 수출 대상국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으로 대외여건 역시 불안정함에 따라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기업과 소상공업체의 비중이 전체 기업의 약 98%를 차지, 외풍에 견디기 힘든 산업구조로 인해 전북경제는 더욱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도내 지자체와 지원 기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하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업체 곳곳을 누비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광재, 이하 전북중기청)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해서 올 한해 전북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전북중기청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편집자주


▲현장밀착형·맞춤형 지원 서비스 강화=전북중기청은 올 한해 현장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 2회 업체 방문을 통해 정부 정책의 취지와 지원 내용을 전달하는 연결고리 연결을 톡톡히 함은 물론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수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일자리 안정자금 집중 홍보, GM군산공장 협력업체 방문, 스마트 공장 확대 등을 위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102회 현장방문을 실시했으며, 현장에서 청취한 애로·건의사항 역시 중소벤처기업부 건의, 유관기관 협의, 전북중기청 자체 해결 등 3가지로 나눠 처리토록 했다.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지속적인 기업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도내 중소기업 협·단체 및 유관기관의 힘을 모으기 위해 ‘전북중소기업지원협의회’를 운영, 매월 1회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정책을 공유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중소기업지원협의회는 전북지방조달청,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등 중소기업지원기관 14개와 전북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협의회, (사)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 등 중소기업협·단체 12개 등 총 26개로 구성됐다.

  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 각 기관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고 미흡한 점을 서로 보완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인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겠다는 전북중기청의 의지인 것이다.

이와 함께 5인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동업종 또는 이업종의 소상공인협동조합에 대한 공동사업에 도내 협동조합이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맞춤형 설명회 등을 실시, 그 결과 올해 27개 조합이 선정,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 많은 성과를 거뒀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 여건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심해지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이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해외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인증 소요 비용의 50~70% 부여하고, 도내 15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카라반을 구성해 창업 기업의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했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서는 현장 방문 및 전화 상담을 통해 밀착 관리를 실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출을 유도해 나가고 있으며, ‘수출성공 패키지사업’을 통해 현재 94개 수출초보기업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 정책은 물론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긍지를 높이기 위한 소통 활동을 펼치며 현장 창구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 도모에 집중=전북중기청은 특히, 지역경제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도 빼놓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산업·고용위기지역인 군산에서 전통시장의 우수상품 전시·홍보·판매지원을 위한 전국우수시장박람회를 개최, 경제 활성화의 작은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로 기획·진행됨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설·추석 명절에 민관합동 대규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 시장 상인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촉진 및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는 특히, 전북중기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해 해마다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다른 지방청에 모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전통시장에 청년층을 유입, 세대를 이어가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청년몰지원사업과 희망프로젝트에 도내 시장이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맞춤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청년몰지원사업 중 신규조성사업 부문에 진안고원시장과 완주삼례시장이, 청년몰 활성화 및 확장지원 부문에 군산공설시장이 선정된 데 이어, 희망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문화관광형부문에 전주 모래내시장, 전주신중앙시장, 정읍샘고을시장, 군산공설시장이, 특성화 첫걸음시장 부문에는 익산북부시장, 김제전통시장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도내 고용시장 여건 개선 및 창업 저변 확대 위해 팔 걷어=중소기업이나 전통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내 고용시장 여건을 개선과 창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전북중기청은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우선, 도내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중장년·시니어, 산업기능요원, 청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총 7차례에 걸쳐 개최하고,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통해 인재 유출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도내 창업지원기관 벤처·창업행사를 통합해 ‘전북 스타트업 2018’을 개최,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내 창업·벤처 저변 확대를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16면]흔들림 없이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끈 사령탑 김광재 청장

“전북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전북중기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라는 묵묵함으로 올 한해 신발이 닳도록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체 현장을 누빈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김광재 청장.

조용하면서도 강직한 성품, 원칙과 소신을 통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전북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곁에 서서 이들의 어려움을 보듬으며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꼭 해내야 하는 일을 가리지 않고 자리의 무게를 이겨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김 청장은 “전북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저 맡겨진 일이기에 한 것일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사실, 여느 때보다 전북경제가 가장 위기일 때 전북중기청을 이끌게 된 데다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뒤 첫 부임한 만큼 그에게 쏟아진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기대는 남달랐다.

더욱이 군산이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김 청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았던 만큼 부담감 역시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때로는 전북중기청의 행보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는 흔들림 없이 오로지 전북중기청의 목적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현장을 누비는 일에 몰두했다.

또한, 지원사업 성격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추진, 결국, 한 사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지원 예산이 전북에 내려올 수 있는 쾌거를 거뒀다.

해서 지금의 평가는 그동안의 김 청장의 노력에 대한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김 청장은 “현장에서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환한 얼굴을 볼 때가 가장 보람된다.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구조적으로 외풍을 많이 받기에 늘 안타깝다”며 “해서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북중기청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힘을 내기를 바란다”면서 김 청장은 마지막까지 지역경제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지 않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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