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에 자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자원지원센터에서 탈출한 원숭이가 보름여 만에 구조됐다.

센터 준공식이 열리던 지난 6일 우리(캐슬동)를 탈출한 원숭이 한 마리가 19일 오전 9시경 인근마을과 숲 사이에 설치해 둔 트랩에 건강한 상태로 구조된 것.

그 동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은 원숭이 구조를 위해 환경청을 비롯해 소방서, 경찰, 정읍시의 지원을 받아 3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 했다.

이로 인해 원숭이의 활동반경과 위치를 확보한 전북분원은 전문구조용 트랩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이 기간 동안 먹이를 지속적으로 제공, 이곳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와 함께 잠복과 수색 및 유인활동을 전개하면서 마침내 설치된 트랩에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구조돼 상황이 마무리 됐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원숭이가 탈출한 캐슬동은 잠정적 폐쇄조치 됐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기관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및 유관기관과 협의,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며 “구조된 원숭이는 기관 IACUC의 규정과 표준운영지침(SOP)에 따라 외부감염 등 다양한 건강상태 검사와 예후를 보기 위해 향후 30여일 동안 검역동에 격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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