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주막’을 완주에서 만난다.

완주군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서민문화를 담은 주막을 소재로 <홍도야 울지마라–번지없는 주막>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주막은 조선 후기 시장경제가 활발해지면서 모습을 갖춘 술집 겸 음식점이다.

술집이면서도 때로는 여관으로, 나그네 설움을 달래주던 곳이다.

이번 <번지없는 주막>전시는 주막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조선후기부터 근대 대중문화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헌종임금이 종종 신분을 숨기고 찾아가 먹었을 만큼 맛있었던 주막집 ‘장국밥’과 ‘해장국’ 등 친근하고 재미있는 소재들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주막 주인에게 노자를 모두 맡긴 다음 일종의 채권과 같은 영수증을 발급받아 종이 한 장으로 전국 주막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도 주막의 몰랐던 이야기다.

유통과 금융망이 갖춰졌던 주막의 색다른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시 이벤트로 <주막집에서 즐기는 막걸리 시음> 행사를 내달 주말에 열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박물관 홈페이지(http://sulmuseum.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재열 관광체육과 과장은 “주막은 길손들과 민초들의 기운을 북돋았던 공간이다”며 “요즘에는 드라마나 영화 속 배경으로 친숙한 공간인 주막을 이번 <홍도야 울지마라 – 번지없는 주막>을 통해 즐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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