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까지 전주-익산서
극단 까치동 '추파를 던지다'
창작극회 '콩나물의 노래'
축하공연 등 5개 작품 선봬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주와 익산에서 ‘제26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연다.

이번 연극제는 제주 세레이극단의 초청공연과 창작극회의 축하공연을 포함해 모두 5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극단 까치동, ‘추파를 던지다’

21일~30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펼쳐질 극단 까치동의 ‘추파를 던지다(김나영 작/전춘근 연출)’는 외형이 예쁜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자와 진실된 사랑을 느끼지 전에는 절대로 안 된다며 은근히 버티는 여자의 이야기다.

서로가 가진 환상의 차이가 너무도 다른 남녀가 만나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특히 서먹함도 없애버리는 남자 주인공의 뻔뻔함이 이야기 전개의 재미를 더한다.


▲극단 세이레 ‘분장실’

극단 세이레(제주도 팀 초청공연)는 12월 2일 오후 7시30분 전주창작소극장에서 ‘분장실(시미즈 쿠니오 작/공동연출)’을 선보인다.

때는 현재, 안톤체홉의 ‘갈매기’공연이 열리고 있는 어느 소극장 분장실.

‘니나’역을 맡은 주연 여배우 C가 무대에 오르기 전 분장과 의상을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 증세로 대사를 까먹는 여배우 C를 위해 프롬프터 전문배우로 일하는 여배우 D가 함께 준비한다.

최고의 여배우가 되고 싶은 여배우 D는 더 이상 프롬포터가 아닌 당당한 주연배우가 되고자 C에게 배역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얽히고설킨 인물관계 속에서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각자가 지닌 욕망들이 한데 뒤엉켜 보는 즐거움을 준다.


▲극단 자루 ‘편지’

12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펼쳐질 극단 자루의 ‘편지(나은총 작/채유니 연출)’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앙숙처럼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엄마 ‘숙’과 아들 ‘철’이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이삿짐을 푼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하루,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아들은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연애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세대 차이와 억척스럽게만 느껴졌던 엄마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젊은 날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창작 극회 ‘콩나물의 노래’

올해 전북소극장연극제 축하공연으로 마련된 창작극회의 ‘콩나물의 노래(오가와 미레이 작/박순주 번역·각색/홍석찬 연출)’는 12월 14일부터 12월23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1980년대 전주를 배경으로 아내를 잃고 어린 아들, 두 동생과 살고 있는 만수는 콩나물 가게를 운영한다.

밤낮으로 콩나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만수는 점차 자동화되어 대량 재배가 되는 콩나물 공장들이 생기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여동생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신경이 예민하고 남동생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업을 이어가는 만수를 통해 일과 사랑, 결혼, 가족, 이웃 그리고 죽음과 삶까지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 ‘안녕, 우리들의 아지트!’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의 ‘안녕, 우리들의 아지트(한유경 각색·연출)’가 12월 2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열린다.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들의 아지트’에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올라온다.

기러기 아빠의 가족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에 관한 사연, 청춘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의 사연, 부부의 일상생활 속 행복한 사연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과 그 일상이 주는 행복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선보인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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