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캠핑용 기름 난로 중에서 일부 제품이 안정성 부문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캠핑장에서 기름 난로로 인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 난로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 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일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제품은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신일산업(SCS-S53PC) △유로파(EPH-9900) △알파카(TS-231A) △토요토미(RB-25) △파세코(PKH-3100G) △후지카(FU-4863) 등이다.

우선, 전도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대우, 사파이어, 유로파, 후지카 등 4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 난로가 넘어질 경우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에는 10초 이내에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전 제품 모두 안전기준(0.07 CO% 이하)에 적합했지만, 경사진 곳에서 기름의 누설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경사 안정성에서는 사파이어, 후지카 등 2개 제품이 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됐다.

이어 표면온도나 내충격성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지만, 대우, 사파이어, 후지카 등 3개 제품은 기름 연소 중에 냄새가 흘러나와 기준에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캠핑용 기름 난로는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이번 평가에서 안전 부적합 제품에 대한 품질 개선은 물론 이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기준에 미흡한 제품의 제조사에서 이를 시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