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Echo Beyond Time'
개인전 내달 1일까지 진행

이주연 개인전 ‘Echo Beyond Time 2018’가 22일부터 12월1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갖는다 이주연 개인전 ‘Echo Beyond Time 2018’가 22일부터 12월1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갖는다.

오픈식은 22일 오후6시.

전주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여는 이 작가는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독특한 조형 형식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한옥, 창살문양, 한복의 배색, 보자기 등 전통적인 소재를 연속된 직선의 반복과 중첩 속에서 구축하고 기하학적 공간에 위치시켜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만들어 다시 공간을 확장시켜낸다.

또 전통적인 것의 정형화된 재현이나 회화, 조각, 설치 등 탈 장르를 의식한 물리적 융합을 넘어 자기만의 주관적이고 개별화된 조형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라는 미묘하고 상충적인 가치를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평론글에서 “직선에 의해 기하학적인 공간 구성이 반복되고 중첩되며 이루어지는 독특한 조형미가 작가의 작업이다.

그것은 평면, 혹은 입체 등으로 구분하는 전통적인 회화관을 무색케 하는 것이다”며 “엄정한 사각의 틀을 지니고 있지만 회화적인 동시에 디자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또 입체를 통해 조각적이면서 설치적인 내용까지도 포괄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독특한 양상이 반드시 탈 장르를 의식한 물리적인 융합으로 읽히지는 않는다.

그것은 자연적이며 생태적, 환경적인 것에서 파생된 작가만의 조형방식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지향이 단순히 ‘우리 것’에 대한 일방적 경도로 다가서지 않고,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심미의 표출을 자유롭게 구사해 새로운 것을 스스로 창조해낸 셈이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주연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시카고, 뉴욕, 버지니아 등지에서 수 차례 개인전을 갖는 등 중견화가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2010년 귀국 후 현재 덕성여대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작가는 “동양화와 서양화, 나와 타자, 전통과 현대 등의 주제를 온전히 나만의 독특하고 복합적 조형공간 속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을 시리즈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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