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공고내고 필기시험 실시
외부평가위원 확대 등 투명화

전북도가 산하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 투명성을 강화한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 기관의 자의적이고 폐쇄적인 채용을 근절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통합 공고를 내 인력을 뽑기로 했다.

또 필기시험과 함께 평가위원 50%는 외부 참여를 의무화하고 시험 공고에서는 가산점 적용 여부와 기준을 명시하도록 했다.

도는 이같은 출연기관과 공기업의 직원 채용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도는 도내 15개 지방공공기관들의 채용실태를 전수조사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근절하고 채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모든 기관의 채용시험은 필기시험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채용 규모가 작아 필기시험 없이 면접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정실 채용을 사전에 차단,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면접시험 등에는 외부위원을 절반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기관 내부위원의 비율을 줄이고, 블라인드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 도내 지방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을 모아 매년 1월과 7월 도청 홈페이지 등에 일괄 공고한다.

이메일 등 온라인 원서접수도 병행해 취업준비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지방공공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행정안전부 지침을 반영한 신규 채용 최종안을 2019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 공기업 및 출연기관은 선호하는 일자리임에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채용비리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중심으로 내년부터는 채용에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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