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작가 '공감 공유전'

천을 사용해 재봉을 하고 솜을 두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최지선 작가가 갤러리숨 기획 ‘공감 공유전’을 오는 26일부터 12월 8일까지 갖는다.

‘익숙한 풍경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예부터 행해져 온 전통적인 바느질 솜씨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화면에 담긴 물체들은 두툼하게 두어진 솜으로 인해서 마치 부조 같은 입체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각성을 띄운다.

작가는 “길을 걷다 보면 끊길 듯 이어지는 길이 있는가 하면 길옆으로 흐르는 물과 큰 바위, 나무와 꽃들이 숲을 이루고 그곳에 우리의 집들이 있다”며 “세상 어디를 가 봐도 같은 풍경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듯 단조로워 보이는 풍경 속에서 무의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대 삶 속에서 보고 느낀 풍경, 감정들에 동화 된다”고 설명한다.

단순한 화면 구성으로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게 만들고 이내 또 다른 시선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방식은 우리가 잃고 살아 왔던 혹은 잃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의 가치 있음을 알게 하고 깨닫게 만든다.

이를 통해 살면서 반복된 과정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 살아온 방식에 대해 되짚고 깨치고 다치며 발전하기를 고대하는 바람을 드러낸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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