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태양광패널 뒤덮은 새만금
전북발전에 도움안돼 강력반발
도-군산-개발청 27일 주민설명
"지금이 새만금 추진적기" 홍보
여론 수렴-설득 사업성패 달려

새만금태양광 전북위해 필요
새만금 전국적 이슈 기회살려
재생에너지-공항 반드시성공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발전방안 긴급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지도를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 발전방안 긴급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지도를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 지원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새만금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 조성과 함께 새만금공항 건설 등 새만금의 핵심 사업도 성공적으로 연계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야권의 반발, 도민 여론 수렴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즉 새만금 태양광을 둘러싼 야권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편집자주


/새만금 태양광, 야권은 갈수록 강한 반발/

새만금 재생에너지, 즉 새만금 태양광에 대한 야권의 반발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특히 전북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당 소속은 단 2명이어서 정부여당이 야권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주목된다.

민주평화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중앙당은 물론 전북도당이 명확한 입장문을 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와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김제부안) 등 전북 의원들은 “새만금을 태양광발전 패널로 뒤덮는 것은 애초의 새만금 개발계획에도, 30년 동안 일구어온 새만금 용지의 효율적 이용에도, 전북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등은 “원자력 발전소 4기에 맞먹는 4GW 태양광발전 기지로 만들려는 계획은, 새만금을 정부가 추진하는 3020 탈원전의 희생양으로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철 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야심찬 태양광 사업이 왜 이렇게 깨끗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지 의문”이라면서 “원전 수출길이 막혀 천문학적 수준의 국가 이익을 공중에 날려버리고, 국민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 부어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의 ‘한몫 잡기’로 전락하고 있다면,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는 게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반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후년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새만금 태양광 논란이 정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 등은 “새만금 태양광과 새만금공항 건설이 함께 묶여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새만금 태양광과 별개로 새만금공항은 당연히 건설돼야 하며 태양광과 연계할 사안이 아니다.

새만금공항은 당연히 건설돼야 할 전북의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적극 홍보 나서는 전북도-자치단체/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정부 측의 설명 그리고 주민들과의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북도당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완주진안무주장수)은 22일 “요즘 지역에 다녀오면 아직 새만금 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도당 차원에서 사업에 대한 적극적 홍보 및 설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도당은 새만금 태양광과 관련한 전단지 배포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계획 중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자치단체 그리고 전북도당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홍보 및 설명에 주력하는 배경은, 지금이 새만금 추진의 적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함께 새만금공항이 건설되면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의 핵심인 새만금공항과 관련해선 새만금 태양광 사업과 직접 연결된 것으로 파악돼, 도-정부-여당이 새만금 태양광과 공항을 패키지로 홍보한다는 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관련 제조업의 고용창출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력한 추진 의지, 송하진 지사/

-“새만금태양광, 새만금공항 함께 성공할 것”  

송하진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 태양광 사업은 전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환경, 패널 처리 문제 그리고 새만금 개발 계획 변경에 대한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송 지사는 또 “지금까지는 새만금에 대해 전북도민들만 관심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재생에너지 사업 이후 전국적 이슈가 됐다. 정부 차원에서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전북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가 새만금 태양광에 자신감을 표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하나는 재생에너지 메카 사업을 정확히 파악한 결과, 별 문제가 없으며 새만금 개발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판단했고 다른 하나는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새만금공항 건설은 전북의 최대 현안임에도 불구 지지부진을 거듭해 왔다.

더욱이 정부내 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전북이 희망하는 2023 새만금잼버리 이전 개항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공항 관련 예산은 내년도 정부안에서 삭감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송 지사가 새만금 발전 문제를 놓고 협의를 계속했고 이 과정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새만금공항 건설도 함께 추진해 새만금을 발전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는 새만금공항 건설 예산이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살아나면서 “새만금공항 건설을 위한 8부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송 지사는 이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선 “공항 건설이 이제 9부능선까지 온 것 같다. 새만금 발전을 위해선 재생에너지 사업과 공항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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