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액 6억7천만달러
전년동월 40.5% 증가 만회
12개월 연속 성장 희소식
정밀화학원료 232.1% 1위

전북수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다.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올해 누적 수출증가율이 단연 돋보이는 등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6억7천404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무려 40.5%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데다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위축된 전북경제에 그나마 희소식이다.

지자체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규모가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당월 증가율(40.5%)로는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17.8%p 웃돌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 수출액(1월~10월)은 66억3천522만달러로 전년동기간 대비 29.2%가량 증가하며 17개 시·도 중 가장 가파른 것으로 집계, 이 역시 전국 누적 수출증가율을 22.8%p나 앞질렀다.

또한, 도내 주요 수출 지역 4곳 중 1년 전만 해도 군산을 제외한 익산, 완주, 전주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모두 눈에 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과 익산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70.0%, 50.4% 성장했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전북수출 품목 1위는 ‘정밀화학원료’로 전년동월보다 232.1% 증가한 7천363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어 ‘자동차(6천100만달러)’가 2위를 차지했지만 승용차에 이어 화물자동차 수출 역시 1년 전보다 14.5% 축소되면서 전년동월보다 2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규모가 크기에 순위상 2위일 뿐 수개월째 수출효자 품목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하락세가 지속, 더욱이 10월에는 10위권 내 품목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되레 전북수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짝꿍인 ‘자동차부품(5천100만달러)’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로의 수출이 늘면서 1년 전보다 54.7%나 증가,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일본과 미국이 늘면서 합성수지(5천100만달러·41.6%)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건설광산기계, 농약및의약품 등도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2천947만달러)이 40.3% 성장하며 전북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국(8천757만달러·59.4%), 일본(4천339만달러·38.6%), 인도네시아(2천252만달러·54.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끝없이 추락했던 전북수출이 전체적으로 분발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도 수출대상국 및 품목 다변화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자동차가 여전히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며 전북수출 성장에 발목을 잡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준 본부장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 거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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