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가들의 가축 분뇨 처리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26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겨울철 가축 분뇨 처리 시설 내부와 가축 분뇨 온도가 10℃ 이하로 낮아지면 미생물 움직임이 떨어져 분뇨 처리 효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 때문에 퇴비단은 남쪽에 쌓아 볕이 최대한 많이 들게 해야 한다.

북쪽 벽은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완전히 막고 높낮이 조절 커튼이나 벽에 발생한 틈은 미리 수리하며, 압축 포장 풀사료 같이 부피가 큰 물건을 북쪽에 쌓아 바람을 막아야 한다.

또한 송풍기 주변에는 투광재를 설치해 송풍기에 눈이 바로 들어오거나 찬 공기가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액비(액체비료)화 시설은 액비화조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틈이나 갈라진 곳은 방수 조치를 해야 한다.

액비화 시설의 송풍 장치도 퇴비화 시설처럼 방수와 보온 조치를 해서 고장이나 전기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화처리 시설의 보온을 위해서는 분뇨 이송 배관을 단열재로 덮거나 주요 부분에 열선을 설치해주면 좋다.

또한 바이오가스 시설은 소화조 온도를 35도(℃) 조건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소화조 안으로 들어오는 분뇨가 얼거나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분뇨나 발효액 등을 이송하는 배관은 보온재 상태를 점검해 열 손실이 발생하거나 얼지 않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겨울철 가축 분뇨 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분뇨 처리 시설의 온도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