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30일 소리문화전당 연지홀서

전주시립국악단의 제216회 정기연주회 ‘창작음악의 밤’이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우리 음악의 보존과 계승, 그리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연간 100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선보이는 시립국악단의 이번 정기 연주회는 모두 5가지 음악으로 꾸려진다.

여는 무대는 ‘관현악 流浪(유랑)’이다.

이날 위촉 초연되는 곡으로 김수현 작곡가의 작품이다.

누가 부르지 않아도 무엇이 떠밀지 않아도, 언젠가 한번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기를 꿈꾸는 마음을 담아낸다.

이어서 앙상블 시나위가 작곡한 ‘영혼을 위한 카덴자’가 연주된다.

진도씻김굿을 모티브로 삼현,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진살 풀이로 구성된 연주로 시나위 즉흥가락과 관현악 연주가 어우러지는 협주곡이다.

이 땅 위의 영혼과 남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나위의 향연이 펼쳐진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 관현악을 위한 秀’다.

유민희 작곡가의 작품으로 이 곡 역시 위촉 초연된다.

한국 음악의 흥과 서정성을 노래하는 무대로 한국음악의 지역적 특징을 선법의 변화와 각각의 국악기를 가지고 표현한다.

성음과 주법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장구협주곡 ‘odyssey-긴 여행’은 민영기 작곡가가 평소 지니고 있는 음악적 이념을 담고 있다.

평소 ‘국악을 멋지게! 재미있게!’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작곡가는 이날 특별히 연주자로써 무대에 올라 협연한다.

해외활동에서 겪은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장구와 관현악으로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관현악 축제’다.

전통장단을 모티브로 실내악곡 신푸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구성했다.

경쾌하고 조용하고 신명 나는 3악장을 선보이며 굿거리, 동살푸리, 별달거리, 휘모리 등의 장단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박경훈 편곡자가 원곡과는 다른 색깔을 입혔다.

이날 지휘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원영석씨가 맡는다.

공연 관련 문의는 시립국악단(253-5250)으로 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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