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교수 40명은 경찰 총장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교수회 회장 등 교수 2명을 교육공무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서면서 학내 갈등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7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들 교수는 전날인 26일 전주지검에 고발장 접수를 통해 “이미 이남호 총장의 재선 출마와 관련한 보도가 있었고, 김 경감이 이틀에 걸쳐 만났거나 통화한 교수들 중에서 3명의 경쟁 후보자가 포함돼 있었는데도 ‘선거 기간인 줄 몰랐다’는 경찰청 (김 경감의) 해명은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사전에 조사를 위해 문자를 보낸 김 경감이 총장 비리를 알 리 없는 평교수들이나 선거에 출마한 경쟁 후보자들을 만나 이남호 총장에게 비리가 있는지 알아본 이유, 총장 내사설이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돼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엎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한 이유 등을 자세히 조사해 또다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명명백백하게 진실규명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대 대학본부는 총장 선거를 앞둔 지난달 22일 총장 직무대리인 교학부총장 명의로 교수회장 등 2명을 교육공무원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전주덕진서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상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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