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년간 1,728건 발생해
피해액 160억달해 주의를

전북지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진화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북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18년)간 도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1,728건이며, 피해액은 160억 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보이스 피싱이 좀처럼 척결되지 않는 원인으론 갈수록 범죄 수법이 진화 및 다양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금액을 일반인 통장에게 넘긴 뒤 해당 금액을 골드바로 바꾸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준다는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2일 익산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전달책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을 사칭한 A씨는 중국인 B(67)씨를 속여 7,000만원을 C(38·여) 통장에 입금하게 했다.

이어 C씨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말한 뒤,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대출업체 직원에게 건네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C씨는 보이스피싱인 것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C씨에게 접촉할 것으로 보고 연락을 기다렸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은 C씨에게 연락해 “7,000만원이 계좌로 입금되면 돈을 찾아 골드바로 바꾼 뒤 대출업체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C씨와 함께 골드바로 교환한 것처럼 사진을 찍어 전달책인 A씨에게 보낸 뒤 전달 현장에 나온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처럼 날이 갈수록 진화하며, 다양화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 신종 수법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갈수록 진화되고, 다양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정부 및 금융, 경찰, 검찰 등 각종 기관 등을 사칭하며 쉽게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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