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불모지 전북의 반격 금융중심지를 꿈꾸다
금융산업 불모지 전북의 반격 금융중심지를 꿈꾸다
  • 김성아
  • 승인 2018.11.2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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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실물대비 금융규모 1.2%
전국평균 하회 기반 취약해
기금본 이전 자산운용 가능
대통령 임기내 지정 가속도
금융중심지 조성시 파급효과
자금유입 등 긍정적 영향 기대

금융타운 부지매입-용역 추진
만성동 3만3천㎡ 3천억 투입
금융센터-MICE-숙박시설 등
내년 금융중심지 타당성 용역
국제금융컨퍼런스 정례화
연기금 운영전문인력양성

금융분야 인력확보 위해
연기금 인력양성법 통과
금융 관련기관 유치 절실
혁신금융상품 개발 필요
교통-특급호텔 인프라 확충

꺼져가는 전북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성장 동력, 즉 새로운 먹거리 산업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산업 기반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제조업이 아닌 신재생, 농식품, 금융 등의 산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타 지역과는 겹치지 않은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 전북경제가 살길이자 긍정적인 미래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현실을 반영,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러 역점 사업 중 현재 수면으로 떠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금융산업’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른 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제3의 금융중심지 선정을 추진하고 있어 타 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공약이 만큼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기관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과 BNY 멜론 은행의 연기금특화 전주사무소 설립이 확정되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도의 금융타운 조성사업도 당연히 탄력을 받아 본격화, 그만큼 전북이 금융도시로 성장할 시간이 더욱 앞당겨 지고 있다.

타 지역의 근거 없는 발목잡기,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식의 정치적 공세가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전북이 지금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린 금융중심지라는 청사진을 장밋빛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인프라, 인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에 금융산업 불모지였던 전북이 왜 금융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는지부터 타 지역의 견제 속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북도의 금융산업 발전전략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전북, 금융산업 현황 및 육성 추진배경=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국내외 금융도시간의 연결성, 금융 분야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꼽을 수 있는데 전북은 이들 지표의 수치가 떨어진다.

실물경제 대비 규모 측면에서 비율이 전국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지역별 실물대비 금융규모 비율은 지난 2015년 기준 전북은 1.20%이며, 전국 평균은 1.54%다.

전남, 충남·북, 강원, 경남·북 등 도 단위 지역과 비교했을 시 높은 편이나 금융중심지 경쟁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한, 은행업에 기반한 간접금융 중심이지만 전북이 우리나라 전체 은행업에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및 여신에서 전북은 2016년 말 기준 각각 1.7%,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

비은행 기관들의 경우 업종 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규모 자체는 은행권에 비해 더욱 영세한 실정이다.

이처럼 전북의 금융산업 기반은 한눈에 봐도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금융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기 이전이라고 봐야 하니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전북은 현재 타지역의 견제를 받으며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 이미 지난해 2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을 마무리함으로써 기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단순 기관 이전이 아닌 이를 통해 전북이 지역 중심의 간접 금융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한 직접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이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며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타당한 근거이기도 하다.

여기에 전북을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만큼 전북도는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등 금융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이는 다른 산업에 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금융 관련 종사자 수가 늘어나면 소득도 상대적으로 높아짐은 물론 금융산업의 발전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다른 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만큼 전북도는 현재 금융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전북도와 정부가 그린 청사진대로 전북이 서울, 부산에 이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조성될 경우 금융 관련 기관 및 유관기관 집적화가 지역 내 미치는 효과는 기대 이상일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북의 전략산업인 새만금 개발이 대규모 사업이지만 창출되는 산업시설과 기업이 한정적인 만큼 대체 투자나 책임투자를 통해 자금유입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인 이때 계획대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성장한다면 전북전략 육성사업에도 자금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금융거래 기관의 회의 및 행사 참여 등으로 전북 방문객이 증가, 이를 통해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MICE(Meetimh·Incentives·Convention·Events and Exhibition)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북도 관계자는 “금융중심지 조성은 전북의 브랜드를 한 차원 더 높이는 것을 넘어 경제적 파급 효과 및 또 다른 산업의 활성화를 가져온다”며 “특히,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금융중심지는 종합 금융보다는 특화형 금융도시 성격을 가진다.

하지만 현재 서울 중심 국내 금융시장은 은행권 중심으로 대출 및 채권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려는 경향이 있다.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기 위해 기존 금융권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전북은 연기금 중심 자산운영과 농생명 금융투자로 특화된 금융중심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도 단·중·장기 계획 통해서 금융산업 기반 조성=이처럼 전북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성장할 이유는 타당, 무엇보다 특화된 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따른 국가 전체 경제성장을 견인할 자격 요건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전북도 역시 이를 근거로 연기금 자산운영 관련 금융기관의 유치 및 설립을 통한 연기금 금융산업 집적화, 전략산업인 농생명 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금융기관 유치를 통해 유기적인 투자 생태계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우선 연기금·농생명 기반 금융혁신 금융타운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지난 2015년 10월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금융타운 조성을 위해 부지를 매입, 기본구상 연구용역 추진 등을 서둘러 준비해 왔다.

이런 노력이 있기에 19개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북도는 금융센터건립과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담은 전북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 연구용역을 지난해 9월부터 착수해 지난 5월에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달 ‘전북금융타운 조성사업’의 민자 유치를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 계획대로 사업계획이 순항한다면 오는 2022년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핵심시설인 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전북형 금융타운’이 조성된다.

이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국민연금공단 인근 부지 3만3천여㎡ 규모로 예상 사업비는 총 3천억원이다.

이곳에는 금융센터·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시설·숙박시설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금융센터는 20층,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은 각각 최소 1천 명 이상 수용, 200명 이상 규모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부지매입(50여억 원)을 비롯해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을 동시에 추진, 내년에 관련 예산(2억원)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사업자를 선정하고 기초조사 및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타운 내 잔여부지 매입을 위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등을 추진,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올인하고 있다.

사실, 전북도가 금융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는 19대 대선 공약인 만큼 현 정권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금융위원회의 발주를 받아 지난 5월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다음 달 쯤 나올 계획으로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쯤 금융중심지 추진계획 및 신청 지침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시 활용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8개월간 도비 2억원을 들여 ‘전북금융중심지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전북이 서울과 부산의 금융중심지와 차별성을 가지면서 연기금·농생명 금융의 특화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격의 특화형 금융중심지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금융중심지 지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이전의 용역과는 의미부터가 다르다.

이외에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금융컨퍼런스를 정례화해 전북금융산업의 대외 인지도를 향상 시키고,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우선, 연기금 운영전문인력을 양성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내  대학에 연기금 관련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역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금융중심지로 비상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아=하지만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을 받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금융중심지로 안착, 금융산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으면 각종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 등을 전북으로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을 지자체 스스로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예산 지원 및 정부의 선도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지자체와 정치권의 단합된 노력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첫 단계로 금융중심지 형성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금융분야 인력 확보를 위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연기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법안 통과시켜야 한다.

  정희준 전주대학교 경영대학장은 “단기간은 외부 수혈을 통해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인력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6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할 인력 확보가 절실한 만큼 연기금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완비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문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전북은 농생명·연기금을 특화한 금융중심지로 비상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농생명·연기금을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특화시킬 금융기관 유치 또한 절실하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강영대 과장은 “혁신금융산업은 기존 금융산업을 보완하며 기금운영의 혁신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금융 인재의 역량을 집결해 자산운용 혁신 전략 및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혁신금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혁신금융 연구개발단지(플랫폼)를 조성해 금융 또는 기술 관련 단과대학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 조승현 부연구위원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등 농업금융기관의 현장밀착 직접화는 물론 농산물 선도거래 청산소 설립, 날씨파생상품시장 조성 등 농생명 가치사슬 금융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어, 농생명 금융산업 육성 기본법 제정, 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지정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만 농생명 금융산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생명 금융 육성 방향에 대한 방안을 내놨다.

이외에 기본적으로 다양한 교통편과 콘퍼런스 등이 가능한 컨벤션, 특급 호텔 등의 인프라 확충도 넘어야 할 산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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