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싱가포르서 89건 체결
진안 홍삼제품 베트남서 호평
현지수요 분석 판로확대 기대

전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이하 무역협회)는 전북 농수산식품의 동남아시아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베트남 호치민과 싱가포르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총 89건 5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국가별 상담 결과로는 베트남은 61건 440만 달러, 싱가포르는 28건 8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진안군 소재 한국고려홍산조합의 홍삼제품은 베트남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아 향후 3년간 18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도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위하여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도내 업체는 물론 현지 유력 바이어를 선별하고 사전 상담 매칭을 했던 현지 50여개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과 방문상담 등을 진행했다.

전북도는 무역협회의 현지 시장성 평가를 거쳐 홍삼가공품(한국고려홍삼조합), 신선과일(무주조공, 장수신농), 초코파이(강동오케익), 장류(토당식품), 기능성식품(콩마을, 케비젠, 미네날바이오텍)을 생산하는 도내 8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와 신규 거래선 발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동남아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사이 중국과 더불어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중 베트남은 2018년 10월말 기준 약 2천 7백만 달러를 기록해 전북 농식품 수출국 순위 5위이며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新)남방 핵심 국가다.

개방 통상 국가인 싱가포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8.1%가 증가한 약 2백만 달러로,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도내 업체는 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현지 농식품 유통시장의 현황과 현지 소비자들의 우리 상품에 대한 반응도 직접 점검했다.

이에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개발은 물론 상담 바이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과 성과를 계기로 동남아 지역에 우리 농식품의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이후에도 참가 업체의 수출 거래 성사를 위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지원하여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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