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43.8% 전기적 요인

겨울철 축사 화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1,460건으로 총 675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겨울로 접어드는 10월부터 발생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발생 건수는 소 축사가 606건으로 4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피해 규모는 돼지 축사가 약 467억원으로 69.2%를 차지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3.8%(639건)로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기시설 점검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축사를 닫아두는데 축사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주요 화재 원인인 전기 누전, 합선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또한 축사 내부 전기 시설에는 반드시 누전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작동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하고,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 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며, 용량이 큰 전기 기구들은 한 번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선 겉 부분(피복)이 벗겨져 낡고 오래된 배선은 교체해야 하며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배관공사를 통해 쥐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또 용접이나 소각 같은 농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도 371건에 달하는 만큼 불 끄는 장비를 준비해 예상치 못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야 하며, 고압 세척기나 소화 장비 등은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해 잘 보이는 장소에 설치하고 사용 방법을 자세히 알아둬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겨울철 화재는 사전 점검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미리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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