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바야흐로 세계적인 책의 도시, 독서의 도시, 인문학의 도시가 될 수 있을지, 그래서 전주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지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어떤 모임의 회장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책의 도시들이 참여하는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를 이끌어갈 초대회장이라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 단체의 회장에 선출됐다 너무 이른 기대감을 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드는 김 시장의 왕성한 유치 전략과 달성노력, 그리고 이룩한 성적들을 보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 시장은 지난 최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창립총회에 회원도시 자격으로 참가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책 읽는 도시로 인정받은 전국 27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출판진흥 정책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것.

전국단위 독서문화행사인 독서대전과 전주만의 책 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을 성공리에 개최한 이력 때문이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전주시를 독서진흥에 가장 앞장선 도시라고 판단하고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포했다.

또 같은 해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규모의 책 박람회인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주 일원에서 3일간 개최했다.

당시 독서대전 개최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인문학 도시’라는 전주 브랜드를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런가 하면 매년 자체적으로 ‘전주 독서대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독서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전주 관내 11개 시립도서관과 28개 공립작은도서관, 81개 사립작은도서관, 어린이전문도서관 1개소 등 풍부한 도서관 인프라를 갖춰 모든 시민이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왔다.

전주는 서울·경기의 경판본과 함께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의 도시이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다.

그런가 하면 인구대비 도서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서관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한 인문학 도시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초대회장이라는 직함과 대한민국 책의도시라는 타이틀은 그저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여러 날 노력 끝에 될 사람이 된 것이고, 될 도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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