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명 원룸등 숨진채 발견
60대아내, 남편 때려숨지게
주택 화재 80대 부부 화상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일부 지역은 황사가 나타난 주말휴일동안 도내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일 오후 5시 35분께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안방에 있던 주인 A(83)씨와 A씨 부인(80) 등 2명이 기도 화상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 33㎡를 태워 1,8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8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트랙터서 쏟아진 샌드위치 패널에 맞아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정읍시 이평면 한 도로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1분께 A(50)씨가 트랙터에서 떨어진 샌드위치 패널에 맞아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랙터에 실려 있던 샌드위치 패널이 바닥으로 쏟아지면서 A씨 머리를 강타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 남편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남성 2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20분쯤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A씨(2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와 함께 B씨(30)가 원룸에 들어간 뒤 홀로 빠져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구타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그러나 B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효자동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반대편 휴게소로 가려고 고속도로 무단횡단 20대 남성이 차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대전∼통영고속도로 상행선 덕유산 휴게소 부근에서 그랜저를 몰던 A(45)씨가 도로를 가로지르던 B(23)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말다툼으로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아내 A(6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자정께 남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B(6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B씨를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쓰러진 남편을 방치한 채 잠이 들었고, 이튿날 집에 들어온 아들은 아버지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는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 남편이 잠을 자는 줄 알았다. 경황이 없었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