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숙 군산시의원 5분발언
경사-안내선-적치물 등
이동약자 차도로 내몰아

군산지역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일제점검과 중장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군산시의회 정지숙 의원은 제214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잘못된 보도와 지워진 횡단보도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군산시에는 1만8,000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살고 있으며, 10월 말 현재 노인 인구도 4만5,641명으로 군산시 인구대비 16.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보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최근에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안전한 거동을 위한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통약자를 위한 기구들이 많이 보급돼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보도의 폭이 좁고 급한 경사가 있거나 보행을 가로막는 적치물과 울퉁불퉁하거나 푹 꺼진 보도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군산시는 해마다 보도 블럭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데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보도 블럭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울퉁불퉁한 보도를 적은 예산으로 정비하고 보행에 불편이 없는 보행로를 확보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보행하고, 장애인들은 위험한 차도로 내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횡단보도의 경우, 페인트가 지워져 도로 횡단을 할 때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식별하지 못해 속도를 줄이거나 잠깐 멈춤을 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로는 차도와 보도로 구분돼 있지만 전동휠체어를 탄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유모차나 실버카를 이용하는 분들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온갖 장애물로 인해 보도가 아닌 위험천만한 차도 위를 달려 교통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지 않도록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행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와 일체 점검을 통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보도관련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 유모차를 비롯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마음 편히 차도가 아닌 보도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군산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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