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용 작가 내일부터 조각전
철-스테인리스활용 유사성 표현

현대의 인간관계를 기계 부품에 비유한 최무용 작가는 철과 스테인리스를 주된 재료로 무브먼트 조각전을 연다.

4일부터 13일까지 전주누벨백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최무용의 ‘기계적 인간관계, 인간적 기계관계’는 현대의 파편적 인간관계와 필요에 따라 교체되는 기계 부품의 유사성을 표현한다.

작가는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움’이라는 것에 대한 쾌감이 무뎌지고, 다른 새로움 없이 새롭게 다른 것만 넘쳐나는 현 시대를 꼬집는다.

그로인해 인간들의 관심 또한 빠르게 생기고 빠르게 식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 변해가는 관심 속에서도 개인의 이득과 손실에 대한 관심은 변하지 않으며 빠르게 득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모순적 모습과 그그렇게 빠르고 가벼운 인간관계를 드러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작가는 “자신과 뜻이 맞지 않은 관계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필요성에 의한 동료 아닌 동료를 얻기 위해 본인의 장점들을 내세우며 급격하게 친해진다”며 “그렇게 둘 이상의 인간이 순간 관계를 맺어 득을 위한 동료가 된다.

마치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기계들처럼 관계한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기계 형태적 인간관계는 필요성에 의한 구성과 해체가 반복되며 관계덩어리는 약해지고 분리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소통의 매개이자 인간관계의 덩어리를 사물인 ‘돌’로 은유하며 표현한 작품은 기계적인 부품들을 사용해 그 돌과 돌을 서로 연결한다.

이러한 한시적인 연결은 필요성에 의해 언제든 교체되는 현대 인간관계의 불안과 위태로움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불안정한 연결 상태를 견고한 관계들로 변화시키고, 소멸시키는 기계적 인간관계에 대해 사유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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