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6곳-익산 5곳 폐원의사
학령인구 감소-고령화원인
일선학교 병설유치원 설립
부정적-학부모 병설 꺼려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폐원이 증가함에 따라 원아 학습권 보호 등 관련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3일 현재 폐원했거나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총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6곳, 익산 5곳 등이다.

지난달 13일 9개 유치원에 비하면 2곳 유치원이 늘어난 수치다.

익산의 경우 2곳 유치원은 폐업인가가 끝났으며, 2곳은 폐원 심사 중, 1곳은 폐원 통보가 진행 중이다.

전주 6곳은 학부모들에게 폐원 의사가 통보되며 폐원 절차를 밟고 있다.

폐원 사유론 최근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대책이나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대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신 최근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나 고령 등에 따른 건강상 문제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폐원을 결정했거나 희망 유치원은 설립자의 고령이나 질병 또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유치원이 폐원을 할 경우 기존 원아들의 학습권 보호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1개 유치원에 소속된 3세~4세 원아수는 전주 200여명, 익산 200여명 등 총 400여명에 달하며, 폐원이 결정되면 이들에 대한 재배치 등 관련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인근 사립유치원이나 국공립유치원에 재배치돼야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재배치 수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병설유치원 설립이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선 학교는 병설유치원 설립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여유 공간도 없거니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역시 병설유치원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 시간이 너무 빠른데다 돌봄 교사나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 평소에도 병설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전주 지역은 완산구 2개 학교와 덕진구 1개 학교를 상대로 유치원 원아 수용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용인원은 100여명으로 해당유치원의 폐원이 결정되면 이곳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마저도 초기엔 학교측의 거부감이 발생했지만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교실확보 차원에서 시설공사가 들어가는 학교가 있어 사립유치원이 폐원이 된다 해도 이곳으로 수용을 하면 된다”며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한 폐원인가가 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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