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5개 정거장 부착
글자키워 고령층 배려도
알뜰카드-전자노선도등

전주시내버스 이용하기가 한결 편리해진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시내버스 정거장에 환승정보와 환승정거장 약도를 표시한 안내도를 부착,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시민과 노선정보를 잘 모르는 관광객이 시내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최근 이용객들이 많고 여러 행선지의 버스들이 지나는 충경로객사와 안행교, 전북대학교 정거장 등 전주시내 25개 정거장에 환승정보 안내도를 부착했다.

승강장 옆면에 부착된 안내도에는 주변의 환승 정거장을 표시한 약도도 그려져 그간 어느 버스를 어떤 정류장에서 타야하는 지를 몰라 버스이용을 꺼려하던 전주를 찾은 관광객과 초행길을 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고령층을 배려하고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부착된 안내도의 글자크기를 기존의 다른 안내도보다 키웠다.

승강장 의자 뒤편에 기존에 부착됐던 버스 번호별 노선도는 전체노선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점 때문에 글씨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어 시인성이 떨어졌다.

이와는 별도로 전주시는 시민들의 발이자 생존권인 시내버스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버스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구축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시내버스를 실제 이용하는 시민들로 시내버스 시민모니터단을 운영, 모니터단의 평가를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여왔다.

또한, 시민체험단 500명을 모집해 자가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버스요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전 국민의 교통비 30% 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국정과제로, 월 44회 사용 가능한 정기권 구입 시 10%(5,000원),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1㎞당 약 200원 적립돼 최대 20%의 금액(월간 약 11,500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어 총 30%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발견된 개선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는 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북지역 최초로 전주시내버스 내부에 전체노선과 실시간 버스 위치, 주요환승정류장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노선도를 설치하기도 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총 420대의 전주시내버스 중 저상버스와 명품버스 등 이용객이 많은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250대에 시내버스 내부에 전자노선도를 설치해 운영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170대에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여 보다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시내버스가 전주시민의 진정한 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내버스 이용관련 정보가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35개 동 주민센터와 시청 민원실과 시민교통과에 전주시내버스 종합시간표와 주요승강장별 방면안내도를 비치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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