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전용트랙터 보급
묘생산설비로 품질일원화
제품 가공 주민 참여 적극
경쟁력 제고-생산성 향상

김제시는 전라북도의 고구마 주산지로, 공덕농업협동조합(조합장 문홍길, 이하 공덕농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구마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공덕농협이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단순히 ‘전국 유일 고구마 가공식품 생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구마 재배 전용농기구, 고구마 묘 생산 시설 등 설비구축을 통해 고구마의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이유가 더 크다.

 물론, 이런 성과는 ‘밭작물 경쟁력 제고사업’이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다.

사실, 고구마 재배농가에 고구마 재배 전용농기구는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필수지만 구입비가 만만치 않아 현실적으로 농가마다 구입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농가들이 일반 트랙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만 고구마 고량 간격에 딱 맞게 제작된 트랙터는 비용 문제로 보유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고구마농가의 문제를 공덕농협이 밭작물 경쟁력 제고사업을 통해 해소, 고구마 재배 전용트랙터를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생산량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고구마의 품질 향상 또한, 고구마 묘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해소했다.

고품질의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순이 매우 중요해 무병묘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 역시 비싼 가격으로 농가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공덕농협은 무병묘를 증식시켜 고구마가 생산되면 이 고구마에서 씨고구마를 얻어 농가에 보급했다.

무병묘의 1.5세대인 셈이다.

이로 인해 이전에 병에 걸리고 굵지 않은 저품질 고구마가 아닌 고품질의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고구마 묘 생산시설을 이용해 우량의 종순을 생산•보급함으로써 고구마 품질을 일원화, 고구마의 안정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처럼 고구마 재배와 수확 관련 전용농기계를 보급과 고구마 묘 생산시설 구축으로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통해 농가소득의 증대를 꾀함은 물론 참여농가와 재배면적의 증가 효과를 불러왔다.

지난 2015년 707톤의 수확량이 2016년 2천413톤으로 급등했다.

여기에 공덕농협은 고구마가 수확시기에 공급 증가로 제값을 받지 못 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저장시설 등 관련 기반시설을 갖추고 50여 가구와 계약재배를 실시했다, 이는 고구마 제 가격을 받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또한, 고구마를 가공해 가치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구마를 재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나가고 있다.

가공공장에는 주민 20여 명이 상시 근무를 실시, 수확시즌이 되면 고구마 선별, 세척, 포장 등에 더 많은 주민이 투입된다.

이는 공덕농협의 성장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한 마디로 지역 농가와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그동안 공덕농협은 농가 조직화 교육을 실시, 농가들과 자주 만나 탄탄한 조직화를 구축하는 데도 집중해 왔다.

문홍길 조합장은 “고구마를 이용해 다양한 고구마 가공식품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이에 기반시설 구축만큼이나 농가의 조직화,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안팎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구마를 이용한 신상품을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음은 물론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