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 잘리고 턱뼈가 부서지는 등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나섰다.

이 고양이를 구조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4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이 이와 관련 경찰에 진정서를 내 조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학대 당한 것으로 추정된 길고양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 주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길고양이는 얼굴 뼈와 턱뼈가 부서지고 눈에 고름이 가득했다.

더구나 두 귀가 잘려나간 부분에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고, 털 일부분이 그을린 상태였다.

캣맘은 누군가 길고양이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신체 일부를 절단한 흔적으로 추정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캣맘은 "이번에 발견된 길고양이는 그야말로 학대당해 처참한 몰골을 보였다"면서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처 입은 길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사기 등을 통해 영양분을 간신히 섭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길고양이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용의자 추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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