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차량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간 전북지역에 발생한 차량털이 건수는 2015년 527건, 2016년은 499건, 2017년 174건 순으로 총 1,200건에 달한다.

이런 수치는 매일 한 건 이상의 차량털이 범죄가 도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차량털이 범죄는 범행 수법이 단순해 미성년자도 범죄 늪에 빠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 지난 8월에 부안경찰서는 부안군 주택가와 도로 등에 세워진 차량 위주로 차량털이를 해온 A(19)군 등 2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잠금장치가 되지 않는 차량을 위주로 총 10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게다가 지난 3일 익산경찰서는 차량 안에 열쇠가 있는 화물트럭만을 노려 절도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7시43분께 익산시 춘포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1t 화물트럭을 훔치는 등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전북과 충남 일대를 돌며 트럭 5대를 훔친 혐의다.

그는 일부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차 안에 열쇠를 두고 다니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미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A씨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후사경(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차량털이 범죄 대상 1순위”라며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차량 문이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주차 시 차량 문을 반드시 잠그는 습관을 길러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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