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시의원 스포츠팀
도시경쟁력 제고방안 제안
체전 성과에도 예산 2억뿐

열악한 재정속에서 전국체전과 K3(3부리그)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주시민축구단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는 근래 들어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스포츠팀을 스포츠 마케팅으로 활용,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추세이어서 전주시민축구단도 도시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활용하자는데서다.

6일 열린 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김승섭 의원(삼천동)은 시정 질문을 통해 “전라북도에서 유일한 실업팀이며 전주시를 연고로 한  K3구단인 전주시민축구단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전주시민축구단은 2007년 전주EM이라는 팀으로 창단되어 2013년 전주시민축구단으로 구단명을 변경하고 K3리그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팀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올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해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민 축구단은 전주시로부터 민간경상사업보조로 2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도자 인건비와 일부 물품구입비만에 사용한 채 나머지는 자비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반면, 전주시민축구단처럼 운영되고 있는 K3리그 참가팀인 화성시민축구단과 김포시민축구단 등 여러 시민축구단은 연간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해당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승섭 의원은 “올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평균 유료관중이 1만1,9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주의 축구열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전주시의 인색한 지원으로 축구열기가 식는 것 아니냐”며 “지금보다 전주시민축구단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답변을 통해 “전주 시민축구단은 지역 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축구선수들이 프로 축구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17년 1억원, 2018년 2억원에서 내년 3억원으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하게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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