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집무실-자택서
관련자료 확보… 10일소환
사건 주도한 이군수 측근

수년간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항로 진안군수의 측근 박모 씨가 6일 구속됨에 따라 이군수에 대한 검찰수사도 속도를 낼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이 군수가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박모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법원은 "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면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유권자 수백 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이날 구속됨에따라 검찰수사도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군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 군수를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3일 이날 구속된 박씨를 긴급체포한 뒤 선물제공 및 이 군수와의 연관성 여부 등을 집중 캐물었으며 측근들을 통해 이를 입증할 만한 유의미 있는 증거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20일 한 제보자가 " 이 군수가 선거를 앞두고 명절 때마다 거액의 홍삼 선물세트를 군민 수백 명에게 돌렸다" 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선관위는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이 군수 측근들과 홍삼 관련 사업자, 진안군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사업단 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과 이 군수의 음성이 담겨 있는 일부 파일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 수사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 면서 " 공소시효(12월 13일)가 임박한 만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군수가 10일 검찰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다.

이 군수의 신병처리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 군수는 인사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친목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각각 벌금 500만원과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