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무주-장수등 한파주의보
새만금 13cm-고창 7,7cm 등
눈 쌓여… 77구간 제설작업
평년보다 4~5도 낮아

전북지역에서 주말내내 겨울동장군인 한파는 물론 일부 지역에선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맹위를 떨쳐 겨울철 한파를 더욱 실감케 했다.

9일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4일 저녁부터 진안과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6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파주의보는 영하 12도 이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오전 9시20분을 기해 전북 고창군, 부안군, 정읍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군산, 김제 등 2곳은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져 엄청난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주기상지청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인 군산·부안·고창 등 도내 3개 시·군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지난 8일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날부터 내린 눈은 8일 오전 7시 기준, 새만금 13㎝, 고창 7.7㎝, 군산 산단 6.8㎝, 부안 1.6㎝ 등이 쌓였다.

눈은 서해안에 2∼7㎝, 내륙(동부 내륙 제외)에는 1∼3㎝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이번 폭설로 인해 이들 시·군은 총 77개 구간에 360명의 인력과 60여 대의 제설 덤프 등을 동원해 염화칼슘 및 모래 등 470t을 뿌려 제설작업에 앞장섰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무주·진안·장수 등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전주기상지청은 낮 기온마저도 전북 대부분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르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주말 내내 이어진 겨울 한파로 바깥에 외출한 도민들의 옷차림은 평소보다 더욱 두껍게 만들고, 두 손을 비비거나 발을 동동 구르는 등 그야말로 겨울한파를 체감하게 했다.

또 추위를 견디고자 따뜻한 옷으로 무장한 나들이객들이 주변에서 종종 목격됐고, 털모자부터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몸에 칭칭 둘러맨 모습도 눈에 띄었다.

중화산동에 사는 이모씨(25)는 “주말에 바깥에 볼일이 있어 집을 나선 순간 겨울 한파를 무릇 실감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추운 날엔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다니는 게 건강을 위해 상책이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추위는 평년보다 4∼5도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오늘(10일)까지 이어지겠다"면서 "갑작스런 기온 하강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를 비롯한 시설물·농작물 관리 등에 도민들께선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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