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차단 언론플레이 경고
투자의지 진심이면 적극 환영
흑심있을땐 사업하기 힘들 것

김승수 전주시장이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450m타워와 아파트를 짓겠다는 ㈜자광을 상대로 “언론 등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전주시를 압박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대한방직 부지의 민간기업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양영환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자광 측에 분명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시장은 “인생에 한 방은 없다. ㈜자광이 진심으로 투자할 의지가 있다면 저는 어떤 기업이든 전주시에 투자를 한다면 넓은 가슴으로 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전주시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성실하고 구체적으로 차분하게 사업에 임해 줄 것을 분명하게 이 자리를 빌려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만약에 그렇지 않는다면 자광 측은 전주에서 사업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시장은 “우리 전주시는 기업체 마음대로 움직이는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면서 “전주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다시 한 번 자광 측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전주시 안팎에서는 “최근 자광 측이 중앙 일간지 등을 통해 전주시가 민간투자를 막는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데 대해 정말로 전주시를 위해 사업을 하려 한다면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냐”라는 평가다.

앞서 양영환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대한방직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 발전과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한방직 부지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자광의 대한방직 개발계획안에 시장의 견해는 어떠한가”를 물었다.

한편,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에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건립하고, 공동주택 3,000세대와 상업시설, 부대시설 및 호텔 등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전주시에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지난달 반려된 바 있다.

당시 전주시는 “이 제안서는 ▲공장부지를 일반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사항이 포함돼 있어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고 ▲사업부지내 전북도 공유지(2필지 6228㎡)를 전북도와 사전협의를 마쳤다고 했으나 전북도 관련부서의 의견이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다”는 2가지 이유를 들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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