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예산 1조28억원 역대급
상품권 200억 전액 미확보
8,300개 가맹점-시민 실망커

내년도 군산시 국가예산이 1조218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군산사랑상품권 예산이 미반영 돼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시는 이번 달 발행할 예정인 200억원을 포함해 총 910억원의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타 도시로 나갔던 고객들을 지역 내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지역 내 골목상권 8,300여개 가맹점들의 매출 증대 및 카드 수수료 절감 등을 가져와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경우에도 군산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시는 내년에도 국가예산 200억원을 신청했으나 이번에 전액 반영되지 않아 추경과 목적예비비 등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경제 회생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내년도 국가예산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30만 군산시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군산사랑상품권 등을 포함해 미반영 된 위기지역 지원 사업이 정부 추경과 목적예비비로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및 고용산업위기지역과 연계해 총력 대응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 내년 국가예산은 20개 신규 사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18억원으로 확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국가예산은 전년(1조103억원) 대비 115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2015년(9365억원)에 비해서는 8147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주요 국가예산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융복합 미래 신산업과 연구개발 R&D 사업, 도시재생 사업, 문화관광분야 사업, 새만금 개발 관련 분야 예산 확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35억원)과 친환경 고기능 상용특장부품 고도화사업(45억원),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20억원), 광역 해양관광레저 체험단지 조성(10억원), 어촌뉴딜300사업(70억원), 소상공인 스마트 저온 창고건립(1.

6억원) 등 총 사업비 3083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이 국가예산에 반영됐다.

또한 새만금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 조성 사업(272억원) 확보로 기업유치를 위한 추가 용지매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군산시가 내년도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발 빠르게 찾아다니며 발품을 판 강임준 시장과 김관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노력한 결과다.

강임준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확보로 붕괴된 기반산업과 침체에 빠진 군산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내년 예산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군산시가 재도약하는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의원은 “최근 설립된 새만금개발공사와 함께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으로 둥지를 틀었고 이번 새만금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새만금 개발을 위한 추진 동력이 확보됐다”며 “공공 주도 매립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새만금 투자여건이 개선돼 민간기업의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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