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코레일사장 사의표명
최규성이어 남은인사 3명뿐
공석 다시 이을까 도민 관심

전북 출신 기관장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전 사장이 사퇴한 데 이어 정읍 출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1일 최근 잇따르는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 전 사장은 수배 중이었던 최규호 전 도 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오영식 사장은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등 최근 열차사고가 계속되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자리를 전북 출신이 다시 이을 지 도민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북은 ‘문재인식(式) 인사’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공기업 및 기관장 인사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임명됐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하면서 전북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발탁된 것.

실제로 문재인 정부 들어, 전북은 인사 면에선 과거 정부에 비해 크게 약진했다.

김현미 국토장관, 진선미 여성가족장관 등 2명의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정부 고위직에 올랐고 10여명의 차관(급)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전북 현안 추진에 도움을 줬다.

이어 청와대에도 전북 출신이 수석비서관급, 행정관에 다수 포진해 전북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돼 왔다.

여기에다 최규성, 오영식 사장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이상직 전 의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강래 전 의원 등이 주요 자리를 맡아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오영식 사장 등이 사퇴함에 따라 도내 출신 기관장 인사는 3명이 남게 됐다.

최 전 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재직 당시 수상태양광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사장 사퇴로 업무에 난항이 예상된다.

 오영식 사장은 취임 후 활발하게 활동했다.

해고자 90여명 복직, KTX 여승무원 재고용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3주 동안 크고 작은 열차사고가 잇따르면서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사장은 11일 “연이은 사고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죄의 뜻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기 3년 중 10개월 만에 하차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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