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미생물에서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돕고 건조 내성을 유도하는 신규 단백질을 분리하고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명했다.

신규 단백질 ‘YxaL’은 작물의 주요 병원균을 길항(유용한 미생물이 다른 미생물 즉, 식물병원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것)하고 생육을 돕는 복합기능 세균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GH1-13’에서 분리한 것이다.

이 단백질은 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 오옥신과 에틸렌, 앱시스산의 합성 유전자들과 상호작용해 식물 곁뿌리를 발달시키고 건조 내성을 유도해 생육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단백질 1ppm 농도의 수용액에 고추 종자를 2시간 동안 1회 담갔다가 파종해 재배한 결과 작물의 생체중은 26% 늘고 건조 피해는 5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구명한 신규 단백질에 대해 대량 생산 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실용화될 수 있도록 2019년에 국제특허 출원과 산업체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김남정 과장은 “친환경 안전 농산물의 수요가 늘고 지속가능한 농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농업 생물제 시장이 한 해 평균 14.

5%씩 커지고 있다”며 “신규 단백질은 산업체 기술이전과 국제특허 출원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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