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유일무이한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연극은 미국에서 탄생했다.

1980년 초연 이후 미국 연극계에서 최장기 공연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쉬어매드니스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매회 화제를 끄는 인기작품.

2006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된 이후 꾸준히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의 내용은 이렇다.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은 원장과 미용사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분주한 곳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용실 위층에 살던 유명 피아니스트가 살해당한다.

사건이 일어난 그날도 미용실은 분주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

커트를 하고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리면서 웃음과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어김없이 위층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층간 소음에 시달리던 원장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윗집으로 올라간다.

잠시 뒤 미용사를 비롯해 손님들도 뒤따라 오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피아니스트는 죽은 채 발견된다.

졸지에 살인사건 현장이 되어버린다.

두 명의 형사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용실로 찾아간다.

현장에 있던 원장과 미용사, 손님 두 명.

총 네 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여느 연극 무대와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는 ‘쉬어매드니스’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관객과 함께 찾는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모든 광경을 지켜봤던 관객들이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행적을 캐묻는다.

연극 속 범인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에 따라 매회 달라진다.

그 과정을 주도해나가는 건 목격자인 관객의 몫인 셈이다.

알리바이를 파헤치는 추리,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소통, 정해진 대본이 아닌 실시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는 즉흥성 등 매회 다른 결말과 반전까지 유쾌하면서도 흥미로운 전개를 선사해 극이 진행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이번 연극을 마지막으로 2018 명품연극시리즈가 끝난다.

내년에도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연극시리즈를 준비하겠다”며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연은 전석 3만원으로 수험표를 지참한 고3 수험생은 40%, 청소년 및 대학생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20% 할인된다.

문의(270-8000)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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