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주 누벨백 미술관
김보영-김민호 작가 등 31명 참여

고향을 떠나 고단하고 외로운 서울의 삶을 견뎌내는 일은 쉽지 않다고향을 떠나 고단하고 외로운 서울의 삶을 견뎌내는 일은 쉽지 않다.

타향살이에 지쳐 공허해진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채워주는 동창회 같은 시간이 마련된다.

전주 누벨백 미술관이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울-고향 전주를 오가는 우정’을 주제로 14일부터 27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해마다 우정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열었던 미술관이 올해는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와 전주 토박이 작가 사이의 우정을 화폭에 담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주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문 간의 만남은 동창회와 같이 그간 흘러간 시간의 공백을 채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훈훈한 시간과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총 31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각 14일 ~ 20일, 21일 ~ 27일에 두 차례 진행된다.

1부 오픈식은 14일.


2부는 22일.

1부 참여 작가는 김보영, 김숙자, 김하영, 문재성, 박원기, 박인호, 박천복, 서혜연, 소훈, 송지호, 신세자, 엄기석, 오우석, 장안순, 조국현 15명이고, 2부 참여 작가는 김민호, 김준근, 김철규, 박종갑, 박지예, 송문석, 오송규, 이철량, 임택, 임효, 정명식, 조병완, 조우호, 조풍류, 주찬석, 최창봉 등 16명이다.

1부에 참여하는 오우석 작가는 어린 시절 동고동락하던 2명의 화실 친구를 이번 전시에 초대했다.

오 작가는 “어릴 적 친구들과 오랜만에 전시를 하니, 옛날의 고생스런 시절이 생각난다”며 “나이를 먹다 보니 더욱 느끼는 친구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부에 참여하는 이철량 명예교수 역시 이번 전시에 6명의 고향 대학 후배를 추천했다.

이 교수는 “우리 지역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작가들이 객지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작품으로만 알다가 이번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되니 의기투합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정든 가족을 떠나 고단하고 외로운 삶을 견뎌냈을 오랜 지우들이 고향으로 초대해 따스하게 보듬으며 힘을 북돋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처럼 흘러간 세월의 공백을 채우고 서로의 작품과 삶을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과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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