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간편식 소재로 건조배추를 활용해 생산과 수급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소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12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배추는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지만 날씨 변화에 민감해 해마다 생산량과 가격 변화가 큰 채소다.

게다가 수입량이 늘면서 지난 2000년 5만 1천ha이던 국내 재배 면적이 2017년 3만 1천ha로 40%나 줄면서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건조용 배추 재배법과 건조 방법을 특허 출원하고 가공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산업화를 촉진하고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 농협에 기술이전을 진행중이다.

현재 배추를 제외한 무나 고사리 같은 건조채소류는 약 14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향후 건조배추의 활용도를 넓혀 새로운 소비 시장이 형성될 경우 건조채소류 시장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의 구본철 소장은 “새로운 식재료로서 건조배추의 가치가 큰 만큼 농가의 소득 향상과 배추산업 발전을 위한 전환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배추 소비 확대와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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