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지원사업 23일까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는 마치 세상에서 그 일을 처음 겪는 사람처럼 두 손을 맡기고 만다”

사람의 역사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있다.

그로 인해 겪는 다양한 감정의 경험이 어디선가 들은 적 있고, 본 적 있는 보편적 경험이다.

그러나 누구나가 대면하는 인간사적 사건은 개인이 겪게 되는 순간 보편성이 사라진다.

마치 세상에서 그 일을 최초로 당하는 사람처럼 낯선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2018 교동미술관 창작공간활성화 지원사업(레지던시)에 참여한 김시오 작가의 개인전 ‘Already Happened’이 23일까지 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릴레이 전시는 레지던시의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주했던 작가들의 작업 진행과 성과를 미술 관계자와 일반인에게 공개해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김시오는 일상적 대상과 풍경에 내재된 또 다른 표정을 읽어 내어 그것을 주관이라는 조건을 통해 사유를 동반한 관조적인 시각으로 변화하며 이전의 대상 이미지와는 다른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낯익고 익숙한 대상을 낯설고 비현실적인 아우라가 담긴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풍경으로 신기루와 데자뷰를 불러일으키는 알레고리적 풍경으로 대치시킨다”고 덧붙였다.

한성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8번의 개인전과 그룹전 20여회를 거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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