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묘목 보급 본격

농촌진흥청이 감귤의 국산품종 시대를 열고 있다농촌진흥청이 감귤의 국산품종 시대를 열고 있다.

14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외국품종에 의존하던 감귤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윈터프린스’, ‘미니향’, ‘하례조생’ 등 국산품종을 보급한다.

매년 11월 하순부터 수확되는 ‘윈터프린스’는 연말 감귤 수요를 고려해 만든 품종으로 내년부터 농가에 묘목이 본격 보급된다.

당도는 12브릭스 내외로 달콤하고 과즙이 많으며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껍질 벗기기가 쉬워 먹기 편하고 기존 품종과 다른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11월 중순부터 수확하는 ‘미니향’은 크기가 30~40g 정도로 현재 재배되고 있는 감귤 품종(노지감귤 평균 80g, 만감류 250g) 중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최근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작은 과일로 당도는 15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어 ‘따먹는 관상용 감귤’이라는 컨셉으로 이용 분야 확대가 기대된다.

‘미니향’과 같은 시기에 수확하는 ‘하례조생’은 노지감귤의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맛이 적고 당도(10.7브릭스)가 높아 일찍 출하가 가능해 최근 묘목 수요가 급증할 정도로 농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향후 기대되는 품종으로는 농촌진흥청과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사업단이 공동으로 육성한 ‘노을향’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1차 농가실증 결과 11월 중하순 노지재배에서 당도 12브릭스 이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경쟁력 있는 품종을 개발해 농가 현장으로 묘목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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