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와 폭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월동 무와 배추가 얼어버리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월동기 무와 배추의 언 피해(동해) 예방을 위해 무·배추 위에 지주대 없이 비닐과 부직포를 덮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배추에 막 덮기를 할 경우 무·배추 조직세포의 어는 피해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주는 것이 비닐만 덮는 것보다 훨씬 언 피해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배추는 비교적 저온에 잘 견디는 작물이지만 무는 영하 0.5℃ 이하에서, 배추는 영하 7℃ 이하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와 같이 폭설과 강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 언 피해는 더 커지게 되기 때문에 월동 무·배추에 막 덮기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무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 어린 조직의 손상으로 호흡이 증가해 월동 무 특유의 단맛이 떨어지고 수분이 감소해 무를 씹었을 때 푸석푸석한 식감을 느끼게 된다.

또 배추가 언 피해를 받으면 뿌리 내부가 얼게 돼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결구가 형성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생장점이 불량해져 크기가 작아지고 단맛과 수분이 떨어져 상품성이 없어지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채소과장은 “올 겨울도 지난해와 같이 강추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월동 무, 월동 배추 재배 과정에서 반드시 피복자재를 이용한 막 덮기로 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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