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올해比 4.5%↓ 전망
부동산 억제-SOC 예산 감축
건산연 경제-구직 한파 우려
政, 공적투자 늘려 부진보완

부동산 억제정책에 따른 신규분양 감소와 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의 ‘4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가 위축되는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예산 감축을 꼽았다.

설비투자도 올해 -1.5%의 역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감소폭이 -2.0%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축의 원인은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성장둔화에 따른 설비증설 유인 부족,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상승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내년 국내 성장 흐름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수주도 내리막길을 타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내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내년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2% 감소해 최근 5년내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형SOC 등 공공부문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규제 강화 등에 따른 민간부문에서의 감소분이 더 커져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경기 위축이 국내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도 건설투자 2.7% 감소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0.4%p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9만 2,0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건설투자 부진이 예견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신규분양 감소에 따른 주택건설 부진 등에 따라 내년 건설투자가 2% 감소할 것으로 발표했다.

내년에는 신규분양 감소로 건물수주, 주택착공 등의 각종 지표가 약세를 띠면서 주택건설분야 민간투자가 지속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지표는 주산연의 내년도 분양물량 전망치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주산연에 따르면 분양물량은 지난 2016년 46만9000가구, 2017년 31만2000가구, 2018년 28만3000가구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내년에는 분양물량이 22만5000가구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건설투자 감소폭을 전년대비 2%로 잡았으며 다만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도시재생사업 투자 등 공적부문에서의 투자증가가 주택건설 부진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설투자가 위축된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올해 수주도 지난해 보다 나빠졌고 내년에는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택사업이 무너지게 될 경우 건설업계는 더 힘들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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