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야기

전주 오목대

한벽당과 전주향교의 북쪽 벼랑같이 솟은 언덕에 세워진 오목대는 고려 말 우왕 6년(1380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이다.

오목대는 한옥마을 오르막길에 있어서 한옥마을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건너편에 비각이 보이는데 고종(高宗)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라는 휘호를 새겨서 비를 세웠다 한다.

이번 작품은 이른 아침 첫눈과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은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만 감상하기에는 아쉬워 그 어울림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았다.

오목대에 올라가면 한옥마을이 바라다보이고 즐비하게 늘어 서 있는 한옥의 지붕과 유서 깊은 전동성당의 조화로운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확 트이는 바람을 맞으며 옛 선조들이 이곳에서 품었던 큰 뜻과 다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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