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12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교회가 연말을 맞아 지역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완주군 소양면은 소양 내주교회가 매주 성도들이 1000원, 2000원씩 모은 헌금을 모아 기부한 60만원을 관내 학생 2명에게 전달했다.

  소양 내주교회는 6년째 매년 자체적으로 3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올해는 소양면에 60만원을 기탁하고, 성탄절 시즌에 맞게 자체 장학금을 별도로 전달할 계획이다.

  소양 내주교회는 성도 전체수가 12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팔십을 넘긴 어르신들이다.

  장학금을 기탁한 내주교회 한창두 전도사는 “받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이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성도님들이 매주 1000원, 2000원씩 모았다”며 “앞으로 이 장학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서 많은 아이들에게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기쁨과 내일의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윤 소양면장은 “기부라는 게 꼭 넉넉해야 가능한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며 “서로 도우며 사는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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