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추가 탈당 가능성
한국-바른 보수통합 파장커
與중심통합-제3지대설 고개

국회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계기로 ‘보수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울린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북 정치권 관심도 고조된다.

도내 정치권은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야권’ 또는 ‘제3지대 신당’ 창당 등의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어, 보수정당발 정계개편은 전북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학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비현실적이고 아마추어보다 못한 정책으로 기업은 활력을 잃었고, 국민은 일자리를 잃었고, 대한민국은 미래를 잃었다”면서 “그런데 야권 특히 보수 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이 큰 결단을 했다. 여러 가지로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고 환영한 뒤 “이 의원이 합류해 줘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받아들이고 또 다른 당에 있는 분을 받아들이는 것도 통합의 길로 가는 하나의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예상대로 이날 탈당하면서 정가의 시선은 바른미래당 의원의 추가 탈당 여부에 집중된다.

바른미래당 내에선 더 이상의 탈당자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당 밖에선 3~5명의 탈당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이미 일부 의원들의 이름이 사석에서 빠르게 회자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권 정당이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된다면, 진보중도 정치권에도 파장이 불가피해진다.

실제로 도내 정가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연대, 제3지대 신당 설 등이 나오고 있다.

보수권 정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된다면 진보중도 정치권 역시 단일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국회 의석 수를 감안할 때 주요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하기는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평화당, 정의당 등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통합 반대 목소리가 높고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의 경우에는 원외위원장 세력이 막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이 불발되면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등이 제3지대 축이 될 것이라는 제3지대 신당 설도 적지 않다.

전북은 민주평화당 소속 지역구 의원이 5명이다.

도내 한 의원은 18일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올 지가 변수”라며 “그에 따라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제3지대 헤쳐모여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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