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경기가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천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p 하락한 83.2로,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p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p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2.5%로 전망,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어,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39.0%)’이라고 답한 기업이 ‘좋아질 것(6.6%)’이라고 꼽은 기업보다 많았으며, 절반가량은 ‘비슷할 것’이라고 꼽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중소기업은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이었다.

2019년 새해 경영목표로는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67.8%)’이 가장 많았으며,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이 66.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울러, 2019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로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제시됐다.

이는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아기자 tjd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