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도발전포럼 도선 운항
민원조정합의 한몫 예산힘써

해상교통이 단절된 채 불편한 생활을 해온 비안도 주민들이 도선운항이 가능하게 돼 오랜 숙원이 해결된 가운데 비안도발전포럼(공동대표 정예진·편성무)의 노력이 회자되고 있다.

비안도는 지난 2006년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주민들이 가까운 가력선착장을 이용해 방조제 도로로 육지를 오고감에 따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어 지난 2010년 4월 본격적인 새만금방조제 도로개통으로 비안도 주민들은 도선운항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하지만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따른 군산시와 부안군의 갈등과 어업인 간에 오래 어업분쟁으로 도선면허 취득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협의가 되지 않아 해상교통이 단절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8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재로 ‘비안도 도선운항 관련 민원조정 회의’를 개최해 민원조정 합의가 이뤄져 도서운항이 가능하게 됐다.

이러한 결과에는 군산시와 정치권, 전라북도 등의 공이 크지만 비안도 주민들과 비안도 출신 등으로 구성된 3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비안도발전포럼의 노력도 한몫했다.

이들은 군산시 및 정치권 등을 상대로 도선운항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예산확보를 위해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비안도발전포럼 정예진 공동대표는 “17년 동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여객선운항 조인식에 참석하려니 너무 기쁘고 가슴이 설레서 밤을 꼬박 세웠다”며 “여객선 운항을 시작으로 관광객유치와 아름다운 섬을 가꾸고 홍보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성무 공동대표는 “이번의 성과는 마을대표자들과 주민들, 군산시 및 정치권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할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화합과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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