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한전 수의계약체결
올해 매매계약 추진 계획
용도 결정전 주차장 활용

군산시가 한국전력공사와 장자도 발전소 부지에 대해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함에 따라 공공용지 개발을 통한 주민편의 및 지역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장자도 발전소 부지에 대해 군산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수의계약으로 매매하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옥도면 장자도리에 위치해 있는 장자도 발전소는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고자 지난 1993년 군산시에서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3년 1월 농어촌 전기공급사업 촉진법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 무상으로 양도해 운영, 도서지역에 전기를 공급했다.

이어 2011년에 장자도까지 전력선로가 연결되자 내연발전소를 폐지한 후 서비스센터로 전환해 운영하다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올해 3월 용도폐지하고 매각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해당 발전소 부지(2,428㎡)를 당초 관련 규정상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산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후 급증하고 있는 관광객 및 주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주차장 및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수차례 수의계약을 요청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공익적 필요성을 고려해 해당 부지를 공공용지로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군산시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군산시는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군산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사전에 이행 완료했으며, 소요예산 일부도 이미 확보해 놓아 올해 안으로 매매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은 “장자도 발전소 부지 환원 건의문 발의 이후 이렇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결정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해당 부지를 이용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증진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수의계약 매매를 결정한 데에는 지역주민과 군산시는 물론, 군산시의회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합심해 노력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적정용도가 결정돼 사업이 추진되기 전까지는 발전소 건물을 철거해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당초 해당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장자도 및 인근 도서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등 공공용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군산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외의 용도를 추가 검토해 적정한 공공용도로 이용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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