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보합-하락 응답 많아
상승比 하락 전망 4.17%p↑
전세가 상승 4.33%p↑ 우세
대출 규제-금리 상승 영향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출규제, 금리상승에 따라 내년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지역 11월 주택매매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여 내년 집값에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19일 부동산114가 지난 7일까지 전국 6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1%가 매매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1.78%는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중 7명이 내년 집값에 대해 보합이나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2018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집값 보합이 40.39%를 차지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가격도 보합에 머무를 것이라는 응답이 지난해 하반기 전망 38.82%에서 내년 상반기 전망 39.4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매매가격 전망은 하락(31.78%)이 상승(27.61%)보다 4.17%p 높아졌다.

반면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32.42%)이 하락(28.09%)보다 4.33%포인트 높았다.

전북지역의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2,144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9.9% 줄어들었다.

또 지난 5년 11월 누계평균과 비교하면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2,89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6.5% 늘어났다.

이 같은 전북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 상황은 내년 집값 보합세나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을 끌어올릴 동력을 잃었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집값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상승으로 그다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도 높게 나타나 경제성장률 둔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부동산114 조사에서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사람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가 증가(50.50%)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을 위한 일시 전세거주(21.78%)도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로 선택됐다.

전세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37.71%)’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내년에도 많은 입주물량이 예고된 데다 미분양 주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0명 중 3명은 내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변화를 꼽았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금리상승 등은 당연히 집값을 끌어올리는데 부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부동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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