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산내겨울놀이마당첫 눈이 내리는 12월 어느 일요일, 남원시 산내면 삼화마을 경로당 주변이 꽹과리와 박수소리로 술렁거렸다.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산내 놀이단 단원들이 마을 공연을 위해 고물트럭을 타고 마을을 찾아온 것이다.

지난2014년 겨울에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산내겨울놀이마당(추진위원회장 주상용)은 농한기에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인해 금품 등 손해를 입은 마을어르신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고민하던 지역청년들이 만든 문화공연이다.

산내겨울놀이마당은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갈 무렵에 전체단원들이 추진위원회을 구성해 공연의 컨셉트, 주제 등을 논의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비(한 해 800여 만원 소요)는 놀이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해오다 2년 전부터는 기금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을 열었다.

산내겨울놀이마당은 2개 조직(추진위원회, 놀이단)과 3개 팀(마당극, 가수, 자원봉사) 45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물과 품바공연 등 재주가 많은 작은마을 윤여정(목수)씨가 산내 놀이단 단장을 맡아 단원들을 이끌며 더불어 사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