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25호 가야금 강정렬-26호 판소리 김소영

전북도립국악원은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25호, 26호를 발간했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연속사업인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제25권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강정렬 편, 제26권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수궁가) 예능보유자 김소영 편을 발간하였다.

제25권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강정렬 편에서는 강정렬 명인의 출생과 성장, 삶과 예술, 예술세계, 강정렬과 전라북도립국악원, 제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아울러 현재 독보적인 남성 가야금병창의 맥을 잇는 강정렬의 국악집안 내력과 여러 스승들로부터의 예능학습내력, 부산에서의 활동사항, 신관용류 가야금산조의 특성, 정달영류 가야금병창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강정렬은 전통시대의 마지막 예술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통시대의 예술인은 스승과 일대일로 교육받는 이른바 구전심수라는 전통적인 학습법을 받은 세대라고 일컫지만,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악가무 일체를 총체적으로 습득한 세대라는 점이다.

반면에 현대의 전통음악 학습과 교육은 대단히 세분화, 전문화되어서 특정 어느 한 분야만을 연마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강정렬을 전통시대의 마지막 예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가야금 산조로 국악에 입문한 이래,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그리고 아쟁에 이르기까지 높은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26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수궁가) 예능보유자 김소영 편에서는 전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승되는 판소리 유파인 동초제를 잇고 있는 김소영 명창의 가정환경과 학습과정 그리고 그녀의 예술활동과 예술세계를 담고 있다.

김소영 명창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김유앵 선생의 친조카이며, 홍정택 명창은 그녀의 고모부이시다.

또한 오정숙 명창은 판소리 스승이기에 앞서 아버지의 막내이모님이시어 어려서는 할머니라 부르기도 하고, 수양딸로 함께 살기도 하였다.

그 밖에 전주출신의 명창들이 그녀와 친척관계에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젖고 그 속에서 활동하며 예술인생을 영위할 수 있었다.

오정숙 선생께 동초제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학습하여 1993년 남원 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부에서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한편, 2012년 각종 국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고의 명창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친 제1회 독도사랑 국악사랑 대한민국 국창대회에서 최고상인 독도국창상을 수상하며 국창의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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